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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된 편지 #3 -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
지난 메일에 이어서 먼저 보내주신 대표님 메일.
#1
보통 사람들이20대후반에서 시절에 큰 의사결정 1개를 하고 30대 초반에 그거보다 더 큰 의사결정 1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일과 사랑 이지요 어떤 일을 하고 할 것인가 를 보통 20대 후반에 결정을 하고 30대 초반에는 누구랑 가정을 이루며 살 것인가 즉 결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 20대 중반까지는 뭘 하느냐?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랑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지를 <준비>하는 삶인 것 같습니다
일과 사랑 두 가지 중에서 뭐가 더 중요하냐? 물론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과 직장은 바꿀 수 있지만 아내는 못 바꾸니까요 ^^ 그러나 어떠한 일을 하면서 자신이 살 것인가 어떻게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면서 살 것인가? 라는 문제는 인생에 있어서 결혼보다는 못하지만 매우 매우 중요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정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2가지가 일치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둘 중에 뭘 선택할 것인가? 제 생각에는 2가지가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치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.
#2
지금 37살이 된 지금 나 OOO의 경우는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가 되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일치를 시켰습니다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의지와 노력으로 만든 것입니다 처음부터 일치를 시키기가 나의 경우는 어려웠습니다 나의 능력이 나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지금 나이에라도 일치를 시켜서 기쁩니다 감사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조금 더 나보다 빠르게 일치를 시키면서 행복하며 기쁘게 일을 하면 더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경우 어떻게 일치시켜나갔는지를 돌아보고 나눠보고자 합니다.
나의 경우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2가지를 일치를 시키는데 있어서 3가지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내가 뭘 잘하고 뭘 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아는 <지식> 입니다 막연하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다든지 내가 잘하는 것도 두리뭉실 알고 있다든지 아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잘하는지도 있지만 뭘 못하고 뭐가 약한지를 정확히 알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내가 부족하고 약한 부분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막연히 다 할 수 있다거나 내가 다 못할 것 같다거나 의기소침하거나 둘 다 자신을 잘 모르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경우에 내가 뭘 정확히 원하는지 내가 뭘 정확히 잘하고 못하는지를 아는 것에 한참의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
두 번째는 <영향력>인 것 같습니다 뭘 잘하는지 뭘 못하는지 <지식>을 알고 있다고 하여도 영향력이 없어서 (내공 or능력 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) 2가지를 일치시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공부도 필요합니다 성찰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험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실전경험이 없는 이론은 반쪽도 안됩니다 물론 경험만 있고 이론화 시키지 못하면 영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
경험과 공부를 통하여서 그리고 성찰과 묵상을 덧붙여서 진정한 <영향력>을 키워야 합니다
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<타이밍을 잡는 용기>인 것 같습니다 지식과 영향력이 충분히 채워졌을 때 적절한 타이밍이 오는 것 같습니다 나의 경우는 창업이었지만 꼭 창업이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창업은 그냥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
인생을 살다 보면 아!이것이 타이밍 이구나 라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 입니다 그때 용기를 가지고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
#3
좋아하는 일,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이 겹쳐질 때 행복이 찾아 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일을 하면서 과정 속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리고 그 일 자체도 재미있고 (물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)
과정이 감사하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따로 있을까요? (물론 가정을 이루며 사랑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너무 행복하답니다) 둘 중에 하나를 골라서 하나만 잡고 사는 인생은 둘 다 포기한 인생보다는 낫겠지만 둘 다 잡은 사람에 비하여
행복이 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노력하고 땀 흘려서 만들고 쟁취(?)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
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는 것 잘하는 일을 먼저 하는 것 둘 중에 뭐를 먼저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처해지고 살게 되는 사회적 배경마다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나의 경우에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통해서 내가 잘하는 일을 먼저 하였고 위의 3가지, 자신에 대한 정확한 <지식>그리고 <영향력>과 <용기>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의 경우에도 처음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사실 나는 일찍 결혼을 했고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일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의 경우이고 OO씨는 나랑 다르고 기회도 다르다고 (결혼도 안 했으니까요 ㅎ) 생각합니다 OO씨에게 강하게 끌어가는 원함이 있다면 신중하게 고민한 후 의사결정하고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선택에는 + 와 – 가 있습니다 즉 – 가 없는 선택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– 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한다면 어떠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뭘 먼저 하더라도 OO씨는 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
OO씨가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 메일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은 OO씨를 붙잡기 위한 것 절대 아니고 같이 과정을 공유함을 통해서 함께 답을 찾아나가며 결과적으로 사람을 얻게 되는 열매를 맺고 싶어서였습니다 ^^ 퇴사하는 것에 대하여 죄송할 필요 없습니다. J 난 OO씨랑 함께 이 과정을 공유하며 대화한 것 자체로 감사하고 그리고 앞으로의 OO씨가 기대되고 응원할 계획입니다